지난 2년 동안 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병사는 83명으로 이 중 33명이 관심병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병 계급의 자살률이 높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년 동안 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병사는 8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3명이 관심병사로 10명 가운데 4명꼴입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군에서 잘 관리하고 치료도 해주면서 현역임무를 하라고 했던 관심사병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다면 관심사병 제도는 관심사병 제도가 아니라 낙인찍기 제도가 아닐까."
특히, 자살한 관심병사 33명 중 일병은 15명, 이등병은 14명, 상병은 4명으로 해가 거듭될 수록 일병의 자살률이 증가했습니다.
2012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등병은 11명에서 2013년 3명으로 줄었지만, 일병은 3명에서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마다 목숨을 끊는 관심병사 중 유독 일병의 자살률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이등병으로 입대하면 지휘관들이 관심병사로 지정해서 집중적으로 관리 감독을 하는데 일병이 되면 지휘관들의 관리감독이 소홀해 지는 시점입니다. 그때 이런 자살이 발생한다…."
지난 2012년, 국방부는 뒤늦게 계급별 관심병사 자살자 현황을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