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문서 형식이긴 하지만 아시안게임 참가를 두고 실무협의를 재개했습니다.
다음 주 한미 훈련이 끝나면 북한의 미녀응원단 파견 논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안게임 조추첨을 위해 인천에 머물다 돌아간 북한 대표단이 우리 정부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출전선수 150명 등 273명의 선수단 인원을 확정한 내용입니다.
애초 통보한 352명에서 심판과 임원진의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선수 숫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관련 실무협의를 문서를 통해 진행하자고 제안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실무접촉 결렬 이후 중단된 남북 당국 간 협의가 한 달여 만에 재개된 겁니다.
북한이 문서교환 방식을 제의한 것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계속되는 오는 29일까지 정식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으로 다음 달 초에는 남북 간의 접촉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비 지원에 대해 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국제관례와 남북 간에 이루어졌던 몇 차례 선수단 파견 이런 관례도 함께 고려해서 이 비용문제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고요."
북한이 정부가 제안한 고위급 접촉에 대해서도 완전한 거부의 뜻을 밝히지 않은 만큼, 대화에 나설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