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의사를 철회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오후 2시3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 파동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 당을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 혁신해 보고자 호소해봤지만 그 또한 한계에 부딪혀지면서 저 또한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면서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할지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원로 고문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아울러 중차대한 시기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당원과 선후배 동료의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당 상황과 관련해 "당이 백척간두에 처했다"며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또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 나가야 한다"며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많이 부족한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려놓으며 드리는 애정 어린 호소"라며 "그동안 저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지시라. 그 돌을 제가 맞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대통령은 삼권분립 운운하며 세월호특별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적 통치행위를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최후통첩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그동안 세월호 상황을 청와대가 뒤에서 주도했음을 스스로 밝힌
박영선 오후 입장 표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영선 오후 입장 표명, 탈당 안하는구나" "박영선 오후 입장 표명, 복귀하는군" "박영선 오후 입장 표명, 박 대통령에겐 쓴소리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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