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통해 올가을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친서를 박근혜 대통령에 전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선결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일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났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정계은퇴를 하신 후에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터뷰 : 모리 요시로 / 전 일본 총리
-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는 것을 TV를 통해 잘 보고 있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올가을 개최하는 국제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11월 APEC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을 아베 총리가 공식 제안한 셈입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55명밖에 남아있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이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겁니다.
같은 시각 도쿄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 국장급 협의가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최근 대화채널이 복원되면서 정상회담 기대감이 높아지곤 있지만,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이번 기회도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