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계파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일부 강경 초재선 의원들을 겨냥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문 위원장은 당내 10명 정도가 해당한다고 했는데, 과연 누구일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내 강경파 초재선 의원들을 겨냥한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작심발언이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문 위원장은 최근 중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초·재선 중에 막 나가는 의원들이 많은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좌우 양극단에 있는 10명 정도가 당을 망치고 죽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자리에서도 이런 심정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너무너무 부끄럽습니다. 뵙기가 아주 너무 잘못한 거 같아서…."
당 안팎에선 현안마다 반대 목소리를 냈던 강경파 의원 모임에 우선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파를 초월한 긴급의원모임을 비롯해, 개혁성향의 초재선 모임인 더 좋은 미래, 김근태계가 주축인 민평련을 이끌고 있는 핵심 의원들이 꼽힙니다.
이들은 두 차례 세월호법 협상 실패와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이후 박영선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당내 분란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입니다.
현안마다 막말 수준의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을 불러온 일부 의원들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군기를 잡겠다는 문 위원장의 엄포가 공포탄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