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 결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가 김정은의 불편한 몸을 처음 언급한 가운데, 외국 치료진이 방북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부인 리설주와 모란봉악단 음악회 관람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서 자리를 감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다리를 심하게 절뚝였던 영상을 근거로, 건강 이상설을 제기합니다.
가족력인 고지혈증과 당뇨, 이에 따른 합병 증으로 통풍을 앓아 공식 석상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추측입니다.
김정은의 건강 이상을 처음 확인하는 북한 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 "폭주라든지 여자 문제, 이런 것들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면 가뜩이나 안 좋은 몸이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몸이 한계에 온 것이 아니냐…."
실제, 우리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정은 병세 치료를 위해 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의사들이 입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18일 열린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일상적인 업무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의 '발목 수술설'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소문'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의 경중을 따져 대외 활동 범위를 줄였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결국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의혹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