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와대 파출소'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새정치연합은 북한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쉬쉬하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여야 지도부가 달라졌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한 달 새 아침 회의에 참석시킨 기관장은 벌써 5명.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제 정책 설전도 마다치 않았고,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11일)
- "현재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은 몇 프로로 보고 있습니까. (2.1퍼센트입니다.) 새로운 계산법을 작년에 만들지 않았습니까. (기준에 따라 다른 겁니다만)"
오늘은 문체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불러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도 직접 챙겼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본격적으로 국정 운영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정부도 잘못한 것은 침묵을 지키지 않겠다, 그래서 자칫해버리면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는 김무성 대표도 얼마든지 청와대와 각을 세울 수 있는 단초를….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사뭇 달라진 당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 경고로, 외교 안보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평소 지론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 당국은 남북 모두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이런 일을 즉각 중단해야 남북 간 신뢰가 쌓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여야 지도부의 달라진 모습에 새로운 국회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