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한나라당이 곳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막판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무엇보다 현재 판세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
내일 재보선은 국회의원 3곳과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회 의원 9곳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데요.
재보선 불패 기록을 자랑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신화가 무너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가 '올인'하고 있는 대전 지역이 심상치 않은데요.
한나라당 자체조사에서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이재선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도 오늘 대전으로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어서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신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씨가 앞서는 가운데 무소속 이재현 후보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은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 중론인데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유일하게 국회의원 후보를 낸 이곳을 방문해 막판 지지를 호소합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은 6곳 모두에서 승리를 목표로 삼았었는데요.
선거 막판에 접어들수록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이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2)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불법·탈법 선거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부정부패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내일 재보궐 선거 계기로 한당 돈선거 반대하는 모든 세력 뭉쳐서 한당 돈선거 심판해야 한다."
정세균 의장은 특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 사무국장이 당원 등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를 대납한 사건을 문제 삼았는데요.
정치개혁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정당의 기본 의무를 포기한 채 다른 당 혹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지지한 국민들은 투표장까지 나오셔서 그 뜻을 밝혀주심으로써 어지러운 정치를 바로잡아 주시고.."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모든 것을 밝히고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
쟁점 법안의 처리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정치권이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1년 4개월을 끌어온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양당은 사립학교의 개방형 이사 추천 과정에 종교재단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하고 내일쯤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학교운영위 밑에 이사추천위를 두되, 종단과 학운위가 5대5로 참여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사학법 문제를 크게 후퇴시켰다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장영달 원내대표는 완벽하게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개방이사제 문제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논의 중에는 합의한 것만 발표하는 것이 정치적 신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학법 문제 등을 논의해 당론을 모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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