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후보의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참패의 충격 속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선거 결과가 한마디로 참패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권과 수도권을 비롯해 텃밭인 경북에서도 밀렸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임명직 당직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강재섭 대표 역시 당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이런 위기를 자기 반성과 성찰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강 대표 역시 부적절한 후보를 공천했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만큼 현 지도부에 대한 견제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원 유세에 '올인'했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후보의 대권 가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선거 직전 사흘 연속으로 대전을 찾으며 총력을 다했던 박 전 대표는 선거불패 신화에 금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전 시장 역시 수도권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수도권 수성에 나섰지만 기초단체장 4곳 모두 패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참담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당 쇄신의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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