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한나라당 당사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이 전 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방금전 강재섭 대표와 회동을 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
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10시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로 이곳 한나라당 당사로 와 강재섭 대표와 5분간 회동을 가졌습니다.
강 대표는 "당사에 구름이 있었는데 지금은 걷혔다"며 당 분열이 해결조짐을 보인데 대해 이 전시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건넸습니다.
이 전 시장은 앞으로 강 대표가 잘 해주실걸로 믿는다며 화합하자고 제안했고 강 대표는 당이 보궐 선거에서 참패했는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시장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강 대표는 자신의 쇄신안이 봉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치열하게 개혁하겠다고 의지를 밝히자 이 전 시장도 봉합이라는 용어는 잘못됐다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호응했습니다.
관심이 모아지는 이 전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강 대표가 직접 중재에 나서 모레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인해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와 강재섭 대표의 삼자 대면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이 당의 쇄신을 강조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뼈를 깎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자기쇄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개혁은 결코 선택이 아닙니다. 민심의 명령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강재섭 대표가 당 쇄신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를 수용한 것인데요.
이 전 시장은 먼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의 한나라당의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최고위원의 잇단 사퇴와 당의 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고위원직 사퇴 입장이었던 이재오 최고위원과 여러차례 만나 당의 화합에 힘써 주기를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
이로써 당이 봉합 국면에 접어드는 것 같은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답)
네, 이 전 시장이 강재섭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일단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두 대선주자와 강재섭 대표와의 3자 대면 자리에서 최고위원의 공석 사태와 사고 지구당 처리 문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경선룰 까지 모든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표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앞날과 새로운 모습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분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그 불씨는 여전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경선 룰과 후보검증, 당직인선 등 양측이 언제든지 충돌할 수 있는 소재가 곳곳에 매설돼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삼자대면에서 양측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두 후보의 갈등은 증폭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당사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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