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3일)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의 회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이제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가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합니까?
답)
네,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봉합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강재섭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진영이 두달여를 끌어온 경선룰을 다음주 초에 확정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금명간 제가 주도해서 경선룰을 확정시키고, 앞으로 서로 자해 행위가 되는 상호비방, 음해행위에 대한 엄단할 방침이다."
하지만 당 내분 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는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고작 4명만 참석했고 그것도 선출직 최고위원은 강 대표 혼자였습니다.
현 지도체제가 유지된 데 대해 소장파와 중립 성향 의원들은 '허깨비 지도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경선룰을 둘러싼 두 후보 진영의 신경전도 오히려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민심과 당심을 반반씩 반영해야 한다며 여론조사 반영 비율 문제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의 회동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바라는 당 안팎의 기대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두 후보측은 화합을 강조하는 모양새 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2차 내분 사태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탈당에 대한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전 의장
-"5월말까지 가시적인 성과 있어야 한다. 지금은 기득권 포기가 중요하다. 당적은 그때가서 결정할 수 있다."
정동영 전 의장도 필요하면 결단하겠다며 지금은 탈당을 통합으로 가는 절차적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점과 방법이 구체화되면서, 이미 두 사람의 탈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어졌다지만, 이들이 탈당하면 적어도 30명의 동반탈당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길은 다릅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중도세력 결집을, 김근태 전 의장은 개혁세력 결집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분열이 아닌 분화의 길로 들어서는 셈입니다.
열린우리당 해체와 대권주자 연석회의도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의원
-"이 움직임은 빠르면 좋고 이 돌파구를 위해 모든 대선후보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당 지도부는 강력 반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몸담고 있을 자신이 없다거나 자꾸 해당적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거나 당을 모함해 살길을 찾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분열의 물결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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