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 참패로 빚어진 당 내분이 당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주간의 여론 흐름을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의 이번주 지지율은 40.9%로 40%대에 가까스로 걸쳤습니다.
지난주 보다 13.3%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그나마 40%대의 지지율이 무너져 3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3월 20일보다 9%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4.25 재보선 과정에서의 돈 공천 등 여러 악재와 선거 패배이후 빚어진 당 내분의 여파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4% 포인트 오른 15.8%로 나타나 한나라당의 내분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번 대선에서 집권할 가능성은 70%로, 범여권의 13.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때문에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예비주자간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분당 가능성을 점치는 여론도 매우 높습니다.
응답자의 59%가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쪼개지면 어느 쪽이 탈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인지를 물었더니, 이 전 시장 쪽이 56.2%로 박 전 대표 쪽보다 두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은 이명박 박근혜 양대 주자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주에 비해 0.5% 포인트 하락한 41.8%를 기록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2% 포인트 하락한 23.2%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 34.7%, 박근혜 전 대표가 21.5%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SBS,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남성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4% 포인트이며, 글로벌리서치 조사는 성인남녀 1004명 전화조사에 95% ±3.1% 포인트입니다.
한국리서치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4일간 3천500명에 대한 전화면접으로 95%±1.7% 포인트 입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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