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과 일본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이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중국은 3국 정상회담 성사의 전제 조건으로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일본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조속히 열어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주요 매체들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연내 혹은 내년 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뒤늦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일 3국 협력이 건강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일본 측이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3국 정상회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 전제 조건이 일본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 등 관련 당국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그동안 한·중·일 정상회담에는 중국 국가 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해 왔던 만큼, 회담이 성사될 경우 중국 측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