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시진핑 정부가 중국의 경기 둔화를 인정하고 경기부양 카드를 꺼낸건데요.
배경을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 포인트 낮춰 5.6%로 내렸고,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인하해 2.75%로 낮아졌습니다.
중국의 기준금리 변동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28개월 만입니다.
이번 전격 금리 인하는 경기둔화를 방치할 경우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2010년 10%를 넘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분기 7.3%를 기록해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왕위안홍 / 국가 정보센터 경제전문가
- "대출이자 하향은 가격을 낮추고 실물경제를 안정화하는 등 모든 산업에서의 좋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화답하는 등 세계경제는 중국의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수출품 가격인하를 불러와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