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이 처형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주장이 나오며 국내외 관심을 끌었는데요,
북한이 뒤늦게 해당 청소년들의 생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가운데 4명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은 미소를 지으며 수업을 듣고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탈북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함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리광혁 / 탈북 청소년
- "다른 사람들이 오고 싶어도 못 오는 학교에 내가 오게 됐다는 긍지감과 자부심이죠."
▶ 인터뷰 : 로정영 / 탈북 청소년
- "원수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리는 그런 일꾼이 되겠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처형설 등이 나오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탈북 청소년들 가운데 2명이 처형되고 7명은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주장한 박선영 전 의원은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전 국회의원(물망초재단 이사장)
- "네 아이가 전부 평안도식 어투를 사용하고 있다는 거예요, 평양식 언어를. 얘네들은 90%가 혜산 아이예요. 다시 말하면 함경도 지방에서 (자랐는데)…."
박 전 의원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들이 실제 라오스에서 북송된 청소년인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