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에 이어 박지만 회장도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합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불거졌던 정윤회-박지만 권력 암투설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두 사람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곁에 두고, 혈연인 박지만 회장과 비서실장 정윤회 씨의 파워게임은 2004년을 기준으로 나뉩니다.
먼저 2004년 이전은 정윤회 씨의 득세입니다.
1979년 박 대통령이 일찍이 최태민 목사를 멘토로 삼으며, 최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와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전 남편인 정 씨와의 관계도 돈독했을 거란 해석입니다.
박 회장은 이런 관계가 불편했는지 19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누나를 최 목사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며 탄원서를 냈습니다.
반면 정 씨는 박 대통령의 정치 입문과 함께 비서실장으로서 보좌하며 입지를 굳혔습니다.
전환점은 2004년입니다.
박 회장의 결혼으로 생긴 조카를 박 대통령이 아끼면서 자연스레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 친인척 비리 차단을 위해 박 회장을 멀리했고,
그 사이 정 씨측 인사의 박 회장 미행설까지 나오며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을 계기로 차례로 검찰에 소환되는 두 사람, 이들의 25년 악연과 암투설의 진위가 곧 드러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