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남한이 '유신독재 시대'로 돌아갔다며, "헌재의 결정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등 반정부 여론을 딴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이 깔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을 '정치적인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참혹하게 짓밟은 전대미문의 극악한 처사"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또 남한이 '유신독재시대'로 회귀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헌재가 통진당의 강령과 활동을 자신들과 억지로 연결했다며, 치졸하고 비열한 망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산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됐던 '통진당의 북한식 사회주의 추종'은 정치적인 도발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통진당 해산과 관련해 이 같이 첫 반응을 내놓으면서 자신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 자격도 문제 삼았습니다.
통진당의 해산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송두리째 짓밟은 것으로, 남측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헌재의 결정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촉발된 반정부 여론의 초점을 딴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이 깔렸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