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세종 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원전 정보 유출 사고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간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표도 수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원전 정보 유출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힌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도면과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유출된 것과 관련,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있어서는 안 될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찰 등 관련 기관은 유출자와 유출 경로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도 언급하며 사이버 테러 대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내놨군요?
【 기자 】
헌재 판결 다음날인 지난 20일 윤두현 홍보수석이 간접적으로 박 대통령의 평가를 전하기는 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이 결정은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헌법 파괴와 우리 사회를 혼돈에 빠뜨리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헌법 수호의지를 담은 역사적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결정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해서 통일 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요. 개각 얘기가 안나올 수가 없겠군요?
【 기자 】
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주영 장관이 해수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발언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어느 자리에 있든지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각 국무위원들께서도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인사, 할 일을 다하고, 대천명,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건데, 개각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늦어도 집권 3년차가 시작되는 내년 2월 안으로는 소폭 이상의 개각을 점치고 있는데, 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 등 청와대 개편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