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돌연 사퇴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이번 정부 들어 벌써 3번째 불명예 퇴진입니다.
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처럼 많은 관심과 풍파를 겪는 것일까요.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경과 국정원 등 국가 권력기관을 총괄하고,
여기에다 청와대 내부 감찰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까지 담당하는, 청와대 내 가장 힘센 부서입니다.
그런 만큼, 민정수석실의 활동은 은밀하게 이뤄지고, 외부인의 접촉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업무 특성 탓에 국회 출석도 거의 하지 않아, 역대 민정수석 중 국회에 출석했던 사례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신광옥 민정수석이 처음 출석했고,
노무현 정부 때에는 문재인과 전해철 수석이 각각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 나왔습니다.
수석실은 민정수석 비서관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민정수석은 역대 정부에서 정쟁에 휘말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곽상도 초대 수석은 장관급 인사들의 낙마에 책임을 지고 경질됐고, 후임인 홍경식 수석도 총리 후보들의 잇따른 낙마와 관련해 교체됐습니다.
여기에 김영한 수석까지, 이번 정부 2년 새 3명의 민정수석이 잇따라 불운한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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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