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대운하 공약에 대한 다른 대선주자들의 집중 공략이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 지지세력들의 세대결도 벌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광주 5.18 기념문화관입니다.
질문1)
오늘 정책토론회, 대선주자간 상호 토론회가 관심이었는데요?
답변1)
그렇습니다.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한나라당 정책비전토론회.
그 중에서 대선주자 간 직접 맞대결이 펼쳐진 상호토론회가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고진화, 홍준표 등 다른 주자들은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의 현실성에 대해 집중 공략했습니다.
인터뷰 : 고진화 / 한나라당 의원
-"호남운하 건설합니까, 한반도 운하 맞습니까. 아니면 원래 경부 운하만 하려고 하나. 이것을 해명해 달라."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단순 토목 건설이 아니고 소프트웨어다. 결코 환경 파괴 아니다. 운하 만들어 물건 싣는 물류 목적 아니다. 물류는 20%밖에 아니다."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이 전 시장에 질문을 집중했지만 토론회가 한반도 대운하에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는 듯 이 전 시장의 다른 공약인 747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앞으로 매년 7% 성장하고, 이태리는 10년간 0% 성장해도 따라잡을 수 없다. 747 숫자에 일부러 맞추려고 한 것 아닌지..."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7위는 문자 그대로 목표다. 경쟁을 하기 위한 목표를 내세우는 것이다. 10위쯤 내놓고 목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이 전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질문이 대부분 이 전 시장에 집중되면서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견제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2)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 측 지지자들의 장외 세대결도 볼만 했을텐데요.
답변2)
네,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대결은 두 주자가 토론회장에 도착할 때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먼저 도착한 쪽은 박근혜 전 대표.
박 전 대표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꾕가리를 치고 환호를 보냈습니다.
약 십여분 늦게 도착한 이명박 전 시장 지지자들도 마찬가지.
수 백명이 이명박을 연호하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순식간에 주위를 에워싸 30여미터 정도의 거리를 가는데 5분 이상이 걸렸습니다.
토론회 과열을 우려해 한나라당은 방청석 입장을 각 대선주자별로 1백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 때문에 토론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당원들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고, 대부분은 행사장 밖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토론회장 내부는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당에서는 일체의 야유와 환호, 박수 소리를 금지했지만 각 대선주자의 날카로운 질문이나 답변이 나올 때는 박수소리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