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억 달러의 수익을 내며 '북한의 보배'로 불려온 무산광산이 전력난으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2만여 근로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인부들이 생계수단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과 중국이 국경을 맞댄 중국 남평의 무산광산.
해마다 65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해내며 연간 1억 달러의 수익을 내는 아시아 최대의 철광석 산지입니다.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수력발전소의 전력 생산이 절반으로 줄면서 광산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됐다는 점입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두달 전부터 무산광산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고 이달 초부터 1만여 명 규모의 인원 감축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후 이들에 대한 일자리와 생계는 전혀 보장된 게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부가 절반 가까이 해고된 무산광산, 남은 철가루를 담은 트럭들이 가끔 지나다닐 뿐입니다.
▶ 인터뷰 : 무산광산 인근 주민
- "(트럭이 몇 대나 왔다 가나요?) 한 50~60대 왔다 갔다…."
무산광산은 지난 2005년 중국이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했을 정도로 북한은 물론 중국도 애지중지하는 곳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