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은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습니다.
김정은 역시 중국을 가장 먼저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기도 전에 러시아의 초청을 받아들인 이유, 이권열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건 1980년.
3년 뒤 첫 해외 방문지는 중국이었습니다.
후야오방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김정일을 초청해 북한의 권력 후계자로 인정해줬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1983년 6월)
- "김정일 동지께서는 호요방(후야오방) 동지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담화를 하셨습니다."
1998년 주석제를 폐지하며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김정일은 2000년 다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후계 구도를 다질 때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러 관계가 좋아지면 한반도에서 러시아의 입김은 강해지고, 중국의 영향력은 약해진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러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 중국을 압박해서 빨리 북중 관계를 복원하자는 그러한 숨은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또 미국이 북한을 제재하려 애쓰는 상황에서 북한이 나름의 출구가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