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파문으로 논란이 된 민정수석 자리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내정했습니다.
그동안 미흡했던 소통과 정책조율 강화를 위해 신설된 특보단의 명단도 발표됐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는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내정됐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우 내정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또 대학교 3학년 때 사법시험을 통과해 동기들 중 최연소라는 이색이력을 가졌으며, 지난해 8월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에서 423억여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국정기획수석에서 명칭이 변경된 정책조정수석에는 현정택 전 KDI원장이 내정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현 내정자는 실무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정통경제관료로 꼽힙니다.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조신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연구원장입니다.
학문적 지식과 실무적 지식을 두루 갖춰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대표적 정보통신기술 전문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설 특별보좌관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민정특보로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로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에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에 김성우 전 SBS 기획본부장이 내정됐습니다.
이중 이명재 특보는 큰 형인 이경재 씨가 중소기업은행장과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동생 이정재 씨가 옛 재정경제부 차관과 금융감독원장을 맡아 명성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에 임명된 특보단은 무보수로 일하며 겸직 가능하다고 밝혀, 특보단 겸직 규정이 옳은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