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연말정산과 관련해, 국민에 어려움을 드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소통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듯, 회의에 앞서서는 연이어 티타임을 갖는 등 소통에도 부쩍 힘쓰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통' 지적을 받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후, 달라진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증세' 논쟁을 일으키며, 직장인들의 반발을 산 연말 정산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과 함께 신속한 보완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연말정산 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드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연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이 늘지 않도록 보완 조치를 마련하고 추가로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3월부터 분납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 앞서 가벼운 티타임을 갖는 등 스킨십과 대화를 늘린 것도 눈에 띕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한 말씀 하시는 것 듣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돼서 아쉬웠는데…. 이제 많이 들을 수 있게 됐네요."
업무와 관련한 애로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답을 내놨습니다.
▶ SYNC : 현장음
: ("여름에 외빈 오시고 그럴 때는 에어컨을 많이 틀어주셨으면….") "그거는 그렇게…. 일하실 때도 그렇게 돼야 능률이 나지 더우면 일이 잘 안되거든요."
박 대통령은 또 "수석들과 토론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로 공직자들에게 역지사지의 태도를 주문하는 등 소통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