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본토를 타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북한이 서해와 동해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하는 훈련을 잇따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 북한의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미국 항공모함 타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말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가정한 해군과 공군 합동 타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원산 앞바다의 한 섬을 미국 항공모함으로 가정하고 수중 어뢰와 항공폭탄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주일 전 서해에서 이뤄진 훈련에 이어 두번째 미국 항모 가정 타격훈련입니다.
두 차례 걸친 훈련에는 모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등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제의 항공모함을 기습 돌격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체를 통해 공개적으로 미국 항공모함 타격 훈련이라고 밝힌 데 대해 보란듯이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