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장관이 오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2006년 이후 9년 만의 방문인데요. 왜 왔을까요?
이권열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이 오늘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중국 국방부장은 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창 부장은 내일(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양국의 군사협력·교류 이런 분야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동북아 안보 현황에 대해서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겠죠."
4년 전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방중에 따른 답방 모양새를 갖췄지만, 실제 방한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려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막겠다는 겁니다.
사드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우리나라가 가진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보다 요격 고도가 훨씬 높은 40km 이상입니다.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을 40km 위에서 사드로, 40km 아래에선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습니다.
요격 기회가 늘어나는 셈인데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드와 함께 운영하는 고성능 레이더의 반경이 1,800km에 달해 한반도는 물론 중국 베이징 주변의 군사정보까지 미국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창 부장이 강도 높게 사드 반대 입장을 전한다면, 한·미 동맹과 한·중 친선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