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당대회가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이제는 계파 대리전으로 다툼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친노계가 뭉치자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는 김대중 대통령 측근들로 이루어진 동교동계가 오랜만에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 간의 당권 경쟁이 '계파 대리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친노(친노무현)계 의원들은 "박지원 후보가 계파 갈등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친노계)
- "우리당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당헌이 명시돼 있는데 다 친노지. 선거에 그런 걸 이용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친노 측에서 문자 메시지 홍보 등 물밑 선거운동을 치열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지원 후보 측도 발등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희호 여사,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대표 인물이 박 후보 측을 찾아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하고.
▶ 인터뷰 : 이희호 / 여사 (지난달 31일)
- "이번에 꼭 (당 대표가) 되셔야 해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습니다."
세 과시는 물론 친노 쪽에 대한 견제 발언도 쏟아냅니다.
(사진)
▶ 인터뷰(☎) : 박양수 / 전 국회의원 (동교동계)
- "문재인 혼자 조직을 장악해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그런 얘깁니다 지금. 사람이 참 낫고 정직하고 당당하던데 요새 왜 그렇게 변했는지 안타까운 일이에요."
전당대회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으면서 두 후보 측 간의 비방전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