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정희·이승만묘 참배로 국론분열 끝내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대표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표는 8일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다"면서 "그 분들을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으로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신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9일 지도부의 첫 일정으로 현충원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지난 날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봐야 하고, 그것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라며 "역대 정부마다 과가 있으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문재인 대표 / 사진=매일경제

그는 "저희가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특별히 참배한 것은 서거한 지 얼마 안돼 모신다는 자세로 그런 것"이라며 "앞으로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민이 갈등하고 그것으로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충원 참배로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 "개헌은 꼭 필요하다"며 "개헌 화두는 역시 분권으로, 지금까지 대체로 중앙 권력구조 개편 쪽에 논의가 많이 모아졌는데, 그것 못지 않게 지방분권과 입법 사법 행정이 제대로 분립되는 3권 분립 등도 중요하다고"고 밝혔습니다.
또 "개헌 못지 않게 더 절실한 과제는 선거제도 개편"이라며 "승자 독식,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심화하는 선거제도는 개편해야 한다. 권역별 정당명부비례제와 석패율제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29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곧바로 공천을 준비하는 당내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파 갈등 문제에 대해선 "100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틀림없이 계파의 ㄱ자도 안 나오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