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에 등 돌리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새누리당입니다.
야당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내일 단독 표결도 불사하기로 했는데요.
새누리당 지도부, 해외에 있는 의원들까지 소환령을 내렸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어제 오늘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이완구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리 입장은 내일 예정대로 오후 2시에 표결하는것."
국회법 상, 총리 후보자는 재적의원의 과반 이상인 148명이 출석해 이 가운데 과반 이상인 75명이 찬성하면 인준됩니다.
새누리당 의원은 158명이지만, 2명은 구속됐고, 정두언, 정병국 의원 등 6명은 해외에 나가 있어 표단속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A의원실
- "해외출장 중이세요. 주말에 오세요. 토요일인가 일요일 그때쯤."
특히 일부 의원은 비박계로 어제 출국한 점을 미뤄볼 때 사실상 이완구 후보자 통과를 반대한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게다가 내일 표결에서 찬성 표가 확실하지 않는 여당 의원도 20여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며 다급해진 건 지도부입니다.
두 명의 총리 후보자 낙마 뒤 이번 청문회까지 차질을 빚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협조를 부탁하며 단독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김무성, 유승민 새누리당 투톱의 리더십이 이완구 후보자 총리 임명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