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뱃값을 올린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여당인새누리당이 저가 담배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은 의견 수렴 단계지만, 사회적 관심이 뜨겁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하루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저가 담배' 논란은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작됐습니다.
아침 비공개 회의에서 설 맞이 민생정책을 논의하던 중 유승민 원내대표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 차원에서 "저가 담배 개발을 검토해보자"는 의견을 낸 겁니다.
아직 정책 검토 단계도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새누리당이 '저가 담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며 하루종일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제 와서 민심 돌리기"라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또 흡연을 계속하게 만들어 세금을 더 걷으려는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 '노인을 위한 저가 담배'로 와전되며 논란이 커지자
새누리당은 "노인만을 위한 건 아니며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던 것"이라며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정책화되지 않은 설익은 논의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