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북한의 무력시위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할 새로운 계기는 언제쯤 다시 찾아올까요.
송한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남북관계는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각종 전제조건을 내걸었고, 남한은 대화의 장에 나오라는 말만 반복하며 1∼2월 '골든타임'을 사실상 놓쳐버렸습니다.
북한은 특히 '대결·보복' 등 원색적일 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대놓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 박근혜 대통령 풍자]
"마귀할멈같애 독이 든 검은 고뿌를 들고 나타나 한번 마셔보라 착한 애들을 슬슬 꼬이던…"
북한 전문가들은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며, 5월은 돼야 새로운 국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 한국과 미군이 합동군사연습에 돌입하면 남북대화는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북한은 각종 무력시위로 대응하며 '강 대 강' 대립구도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반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같은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경제 건설을 위해 최근 대외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이 주변국들을 고려해 대형 도발은 자제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남북이 3~4월 긴장국면을 별 탈 없이 넘길 경우 5월 이후로는 관계 개선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러시아 2차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서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