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군 간부회의에서 전투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음 달 있을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열 달 만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군부의 노선과 인사를 결정하는 중요 기구로 김정은 체제 들어 네 번째 열렸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측근을 군부 고위직에 심고, 친위 체제를 굳히기 위해 이번 회의를 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회의에서 미국과 전쟁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만단(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미제와 반드시 치르게 될 전쟁 수행방식과…."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노동신문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북침 핵전쟁 망동'이라며 "전쟁을 도발하면 남녘의 모든 바다가 죽음터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키리졸브 훈련을 앞둔 상태에서 남측과 미국에 대한 군사적인 단호한 의지를 북한이 보이는…."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대남 비방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데 이어, 대남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마녀'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통일부는 유감을 표시하고, 국가 원수에 대한 무례한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