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얼마전 여단장 성폭행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합동조사단까지 꾸렸는데요.
이 사건 담당자인 군 고위 장성이 피해 여군의 동료들한테 성폭행 사실을 왜 몰랐냐고 질책하고, 전출시키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리 군, 도대체 왜 이럴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3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부대를 찾아 동료 여군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합동조사단장인 육군본부 원 모 감찰실장이 한 발언입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원 모 실장은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왜 몰랐냐"고 여군들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당시 11사단 부사단장도 "너희들 똑바로 하라"고 다그치며, 여군들을 전출 시키려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하고 진행해야 할 조사단의 있을 수 없는 인식 상태는 군 당국의 성폭력 근절 의지마저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의견 수렴 과정이었을 뿐 질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본인(원 소장)이 그 발언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여군들에게 피해가 있다고 인지를 못 하는 상황이어서… ."
앞서 1군사령관도 성군기 사고에 대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번복하며 물의를 빚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