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제외한 정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지도부들의 회의를 '고위 당정청 회의'라고 합니다.
6일 당정청의 지도부가 바뀐 후 처음 회의가 열렸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이완구 국무총리, 그리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당과 정부, 청와대의 새 얼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회의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갖춘 당정청, (오늘 회의를) 필두로 앞으로 당정청이 삼위일체가 돼서…."
하지만 이내 청와대와 당 사이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정부와 여당 모두에게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당정청 협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무작정 정부 편에 서서 옹호하지 않겠습니다. 야당보다 더 강하게 비판하고…."
공무원연금 문제를 논의했던 지난 10월 이후 5개월 동안 만남이 없었던 사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고위 당정청 회의는 필요성을 느낄 때마다 수시로 열려야 합니다. 특히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앞으로는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는 정부 측 인물들이 모두 새누리당 지도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구성원의 '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 첫 회의는 이 총리가 진행했으며, 다음 당정청 회의는 김 대표가 주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