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일 지대공 미사일 7발 동해로 발사(종합)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 종료 전날인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SA계열 지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12일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SA계열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동해 공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수십㎞인 SA-2와 SA-3, 260㎞에 달하는 SA-5로 합참은 추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SA-5의 시험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지대공 미사일 발사를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해 맹비난하면서 단거리 발사체를 5번이나 발사했다.
지난달 6일에는 사거리가 100㎞ 수준인 KN 계열 함대함 미사일 4발을, 같은 달 8일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사거리 200㎞의 발사체 5발을 각각 동해상에 발사했다.
같은달 20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사거리 83~95㎞의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키리졸브 훈련 시작일인 지난 2일 새벽에도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은 이날 훈련 강평을 끝으로 종료됐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훈련은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