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빌미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문의 논설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움직임이 “러시아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변두리에 각이한 급의 미사일방위체계를 구축해 유사시 사면팔방으로 미사일 공격을 들이대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 일환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의 핵심 장비인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를 남조선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전지구적인 미사일방위체계 구축에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는 “누구도 납득시킬 수 없는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미국이 ‘세계 지정학적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목하고 요충지인 한반도를 지배하고자 북한의 위협을 내세워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미 합동군사연습도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남한 정부가 “사드를 끌어들이기 위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까지 보이고
신문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정부의 반응도 거론하고 정부가 “친미사대, 외세의존에 더욱 광기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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