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천안함 5주기에 맞춰 영화 인터뷰의 DVD를 담은 대북전단을 날리겠다던 탈북자단체들이 당분간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전단 갈등에 따른 남북의 정면충돌은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천안함 5주기에 맞춰 '인터뷰'의 편집분을 수천 장의 DVD에 담아 날려보내겠다던 일부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들이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 일단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요. 대북전단도 중단하려고 합니다."
오는 26일 천안함 5주기까지, 북한의 사과 여부를 지켜보며 전단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앞서 남측 접경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게 좋다며 위협수위를 높였고, 우리 군도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인민군 전선부대 공개통고 (어제)
- "모든 화력타격 수단들은 사전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 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전단살포가 군사적 긴장만 높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전단살포 단체들이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대북 전단을 둘러싼 남북 정면충돌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전단살포는 언제든 재개될 수 있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