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받으러 갈 때마다 귀찮다고 느끼는 남자 분들, 적지 않을 텐데요.
40년이 넘게 예비군 훈련을 받는 노병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령 예비군을 이권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조경 회사에서 일하는 박찬옥 할아버지.
올해 나이가 70살이지만, 1년에 두 번 예비군 훈련이 있을 때면 중사 박찬옥으로 돌아갑니다.
▶ 인터뷰 : 박찬옥 / 대전 도마2동대 타격소대장
- "푸른 제복의 젊음의 에너지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마음과 모든 면이 젊음으로 돌아갑니다."
1975년 중사로 전역한 박 할아버지는 예비군 의무 복무 기간이 지난 뒤에 다시 예비군 복무를 신청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은 남녀 누구나 신청만 하면 2년 동안 예비군이 될 수 있습니다.
푸른 군복에서 느껴지는 젊음이 좋아 박 할아버지는 70살이 될 때까지 2년마다 예비군 복무 신청을 했습니다.
영원한 예비군으로 남고 싶었던 박 할아버지는 올해 하반기 마지막 훈련을 받습니다.
예비군 규정이 바뀌어 만 60세까지만 예비군 복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최고령 예비군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던 박 할아버지.
전우들에게 보내는 예비군 전역 신고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 인터뷰 : 박찬옥 / 대전 도마2동대 타격소대장
- "함께 했던 전우 여러분, 자랑스러운 조국과 함께 우리 모두 건투합시다. 충성."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