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오늘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사드 문제를 논의할 지가 관심인데요.
앞선 일본 방문에서 일본의 독도도발 등 과거사 왜곡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9일)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찾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
중국과 영토 분쟁이 있는 센카쿠 열도까지 언급하며 미국이 누구 편인지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애슈턴 카터 / 미국 국방장관
- "일방적인 위협으로 센카쿠를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합니다."
특히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며 협력의 이익이 과거의 긴장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카터 장관의 발언을 반겼습니다.
지난 2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과거사를 덮고 가자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은근히 일본을 두둔하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로 표현한 것은 긍정적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일본 정부가 개입했다는 부분을 빼 스스로 면죄부를 발행한 셈인데도, 미국이 일본 손을 들어준 겁니다.
일본의 경제력을 빌려 동북아 방위비 부담을 덜고 싶은 미국과 군사패권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