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의 재보선 출마를 위해 3천만 원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성 전 회장의 추가진술이 나왔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충남 부여·청양에 출마한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사무소에 찾아가 현금을 직접 주고 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정 당할 사람이 사정을 하고 있다"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금 조달 방법과 관련해 "회사 돈을 빌려다가 줬다"며 "당시 이 총리는 회계 처리를 안 하고 꿀꺽 먹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7년이 남아 있어 이 총리도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총리는 어제(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성 회장에게 한 푼도 받은 게 없다"고 해명한 상황.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오늘(14일) 다시 출석하는 이 총리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