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이 지난 11년간 정관계 인사와 만난 사실을 꼼꼼히 적어 놓은 비망록이 있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중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1년 반여 동안의 기록을 봤는데, 성완종 전 회장과 친분이 없다던 이완구 총리의 말과는 달리 두 사람이 무려 23차례 만났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고 해명한 이완구 국무총리.
그러나 성 전 회장의 비망록에 따르면 성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는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3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개월 동안 23번, 한달에 한 번 이상인 셈입니다.
이완구 총리와의 만남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치인 8명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가장 높은 편.
비망록에 따르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18번,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9번, 허태열 전 비서실장 6번 등 1년 반 동안 이뤄진 8명과의 만남은 모두 합쳐 62번입니다.
이들과의 만남은 주로 국회 인근 호텔이나 유명 식당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은 대통령의 중요 일정은 별도의 칸을 만들어 기록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4용지로 1000여 장에 달하는 이 기록은 의혹에 오른 정치인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핵심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