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우선 처리 법안을 조율하기 위해 만난 여야가 서로 얼굴만 붉혔습니다.
걸림돌은 성완종 파문과 관련된 국회 운영위 소집 시기였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하더니, 결국 본회의까지 취소해버렸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사말 한마디 없이 사진만 찍는 여야 원내대표.
살얼음판인 회동은 결국빈손으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 요구조건에 대해서는 하나도 오늘도 받아주는 게 없는 상태에서 야당에서 요구하는 건 받아달라는 자체가 협상의 균형에 전혀 안 맞고…."
쟁점인 운영위원회 소집은, 여야 모두 찬성했지만 시기를 조율하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29일 재보선 이후를, 새정치연합은 즉시 개최를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내일은 우리가 일단 운영위는 소집할 거에요. 우리는 (운영위)회의에 참석할 거에요. 저쪽은 안 나올 거에요."
합의 처리를 약속했던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보다 못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 회동을 전격 제안했지만,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2+2 회담을 정식 제안합니다."
새정치연합의 단칼 거절에 체면만 구겼습니다.
이로 인해 며칠 안 남은 4월 국회는 당장 내일 본회의까지 취소되면서 빈손으로 끝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