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을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규정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며 우려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은 환영하지만,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기 위한 별도의 특검법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어젯밤 칠레를 떠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 대표가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또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개혁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 도입을 주장했던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발언에 "환영한다"면서도 '새로운 특검법'에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설특검이 있는데도 다른 특검법을 만들어서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