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관심사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가 실제 언제 물러날지입니다.
이르면 내일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서 공식적으로 퇴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는 지난 20일 밤 사의를 표명한 이후 공관에서 칩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전자 결재할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결정의 시간은 순방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총리의 사표는 박 대통령의 귀국 직후 바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이 총리의 사표가 수리돼야만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정식으로 '총리 대행'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총리실에서 보내온 주간 계획에 따르면 이 총리의 공식 일정은 없습니다.
이처럼 이 총리의 사표 수리가 시간문제인 가운데,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물러나는 이 총리의 입에 쏠리고 있습니다.
끝까지 결백을 주장한 만큼, 퇴임사에도 이 같은 내용이 먼저 담길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어 박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송구스러움, 그리고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퇴임식을 아예 치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퇴임식은 총리 본인이 요청할 경우 생략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