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우리의 '어린이날'은 없지만 비슷한 성격의 기념일로 6월1일 '국제아동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보내는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줄다리기에서 이겨 기뻐하고.
색동옷을 입고 앙증맞은 율동도 뽐냅니다.
북한의 어린이날이라고 할 수 있는 6월1일 '국제아동절'입니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함께 어린이들을 축하하는 사회주의 국가 명절이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휴일은 아니지만 북한 유치원과 탁아소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부모들은 대부분 휴가를 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 인터뷰 : 북한 어린이
- "나는 오늘 1등으로 달리기에 나가서 직승기를 땄습니다.(헬리콥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군복에 장난감 총까지 메고 행진하거나, 남한 대통령과 미군 모형까지 쓰러뜨리는 모습은 아이들에게까지 사상을 주입하는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국제아동절이 미취학 아동을 위한 날이라면 6월6일은 초·중학생 아이들의 명절인 '소년단 창립일'입니다.
만 7살에서 14살 학생이 가입하는 소년단 창립일엔 소학교 입단식에서 붉은 머플러와 휘장 달아주기 행사 등이 열립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이맘때면 보육원 등을 찾아 어린이 사랑을 강조하는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시켜왔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