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10일 첫 만남을 가지고 의사일정에 합의했는데요.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청와대는 무조건 11일 본회의를 열어 현안을 처리해달라고 했는데요.
여야는 11일이 아니라 12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5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취임 후 상견례를 겸한 자리인 만큼, 시작은 훈훈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76학번 동기 두 분을 연이어 소중한 협상 파트너로 모시게 돼서 마음이 굉장히 편합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동문수학했던 학우로서 서로 존경하는 사이로 지금까지 십수 년 정치생활 같이해 온…."
하지만, 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유 원내대표가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 사태와 박상옥 대법관 임명동의안의 여당 단독 처리 등을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시급한 민생경제와 관련된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여야 합의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현안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이어갔지만, 여야는 네 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동 끝에 12일과 28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여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득세법 개정안과 지방재정법 개정안 등은 애초 청와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11일이 아닌 12일,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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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