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주로 서해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하면서, 긴장의 축이 동해로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수심이 깊어 잠수함이 활동하기 유리해서라는데, 우리 군의 대비 태세는 어떨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드컵 열풍이 한창이던 2002년 벌어진 제2차 연평해전.
2010년 46명 용사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까지.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주로 서해상에서 이뤄졌습니다.
남북이 주장하는 해상분계선이 서로 달라 충돌의 빌미가 된 겁니다.
하지만 지난주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수중 발사 시험에 성공하면서 긴장감은 동해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동해는 서해보다 수심이 훨씬 깊어, 잠수함이 이동하는 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해군도 지난 2월, 세계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을 수행 중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들보다 잠수함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마저도 1천8백 톤 이하의 중형 잠수함이어서 작전 반경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디젤 잠수함으로서는 성능에 한계가 있습니다. SLBM을 장착한 잠수함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기동성이 월등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빨리 확보해야 합니다."
북한 잠수함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면서,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하루빨리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