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켜버린 문대표의 속내..유출된 메시지 어떤 내용이?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도대체 문재인 대표가 발표하려다 유출된 메시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무슨 내용이길래 새정치민주연합에 난리가 났는지 이동석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어제(14일) 메시지는 비노세력에게 밀리던 정치적 입지를 뒤엎고, 상황을 정면돌파 하려고 준비한 것입니다.

A4 용지 석 장 분량의 이 메시지는 '언제든 물러날 의사가 있다'면서도 '당 일각의 지도부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비노들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4·29 재보선 패배를 친노 패권주의 탓으로 돌린 비노계의 지적을 '새누리당의 종북몰이'에 비유하는가 하면,

'역패권주의'라고 정면 반박합니다.

특히 비노계의 당 혁신 요구를 내년 총선에서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지도부 흔들기로 깎아내린 점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이 비노계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제3정치연구소 소장
- "비노계가 문재인 대표를 공격하는 핵심은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권 지분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싸움이 갈수록 더 지저분하게…."

문대표는 이 메시지를 발송하기 직전 최고위 회의를 긴급 소집했으나 메시지 강도가 너무 세다며 일부 위원들이 강하게 말리는 바람에 메시지를 발송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가 유출되면서 문 대표의 속내가 들켜 버렸고, 비노 세력들은 이 메시지를 비노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