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5일) 공무원연금 개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여권 수뇌부가 모두 모였습니다.
회동이 워낙 비밀리에, 신속하게 열린 까닭에 무슨 특이할 만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15일)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전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청와대에선 이병기 비서실장, 정부에선 총리 대행을 맡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했습니다.
내일(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정책조정협의회 대신 한 단계 격상된 회동이 성사된 겁니다.
하지만, 3줄짜리 결과 브리핑에는 기존 새누리당의 입장이 그대로 담겼을 뿐 새로운 성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일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최선의 안'이라며 이를 존중하는 데 뜻을 모았고,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
- "당정청 간 이견이 없는 쪽으로 갔으니까…당에서 잘 타협안 만들어서 28일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야당은 알맹이 없는 회동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한 발자국도 더 안 나간 것 아닙니까, 옛날하고 똑같은 얘기잖아요."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여야가 기존의 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는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제대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