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방위상이 집단적 자위권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기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방한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새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한국의 승인 없이는 어떤 행동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 자위대가 출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은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 측에서는 딴 소리가 나왔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상황에 따라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고 깜짝 발언했습니다.
한 방송에 출연한 나카타니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미사일로 공격하고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면 집단자위권을 행사해 북한의 기지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여러 조건을 내걸었지만, 자위대의 군사력을 한반도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겠다는 단서는 없었습니다.
일본 방위상의 이런 발언은 향후 일본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범위를 자의적으로 넓힐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어서 더욱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이소영